그 동안 요가를 하면서 그런 일이 없었는데,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뻐근했다. 앗. 이게 왠일? 생각해 보니 어제 요가를 마친 후 탄천에 철새가 날아왔을 거란 소식에 거기까지 가서 새를 찾아 걸었던 기억이 났다. 그깟 두어 시간 걸었다고 이렇게 몸이 뻐근하다니 모를 일이었다.

요가뱅크에 들어가 편안히 호흡을 따라하며 동작을 한 삼십 분 했더니 이제 좀 나아진다. 요가뱅크의 수업이 좋은 이유는 호흡에 신경을 쓰며 차분히 따라할 수 있게 강의가 편성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긴장된 동작 뒤에 꼭 긴장을 풀 수 있게 지도하고 있어 무조건 신뢰하고 따라갈 수 있다는 거다.

꽤 오래된 일인데 그 때 다니던 직장에서 요가 동우회를 조직하여 한 번 같이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요가인지 에어로빅인지 모를 정도로 가쁘게 몰아치는 것이 아닌가. 아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요가는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귀동냔으로 들어서 알고 있었다.  어처구니가 없어 동우회에서 탈퇴했었다.  그리고 여기 저기 요가스쿨을 기웃거리다가 만난 요가뱅크는 정말 행운이었다. 우선 집에서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점과 잘은 모르지만 정통 요가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다이어트의 방법이 여러가지 있을텐데 이렇게 하니 무리도 되지 않고 편안하면서 몸이 많이 정돈되는 것이 참 좋다.